전주比 9000건↑…다우 전망치 소폭 상회
연준 금리인상·대규모 감원 정책에도 굳건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주(18일~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5000건(계절조정치)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9000건 늘었다. 다우존스 예상치 22만3000건을 약간 웃돈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주간 청구 건수는 직전 대비 250건 감소한 22만1000건이다.
올해부터 12월 중순까지 주간 평균 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강세였던 2019년 21만8000건보다 약간 낮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 건수’는 4만1000건 증가한 171만 건이다. 지난 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미 대기업의 잇단 감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WSJ은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노동시장이 연초부터 점차 냉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견조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와 세일즈포스, 아마존 등은 최근 몇 달 간 직원들을 대규모로 해고했거나 해고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도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포드, 월마트, 펩시 등도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해고 발표는 아직 실업수당 신청 건수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것은 기술 및 금융 기업 해고 노동자들이 비교적 빨리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제프리스 LLC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들이 감원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단순히 새해를 기다리는 것일 수 있다”며 “아니면 최근 몇 년 간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이 우리 생각보다 직원들을 내보내는데 더 주저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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