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다음 주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22일 2억5000만달러(약 3152억원)에 달하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뱅크먼-프리드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는 다음달 3일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해 첫 재판을 받게 된다.
앞서 미 뉴욕 검찰은 지난 12일 뱅크먼-프리드를 사기, 돈세탁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FTX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부채 등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뱅크먼-프리드가 알라메다의 재무 상태와 관련해 대부회사들에 허위정보를 전달했다고 주장한다.
이밖에 그는 2020년부터 다른 사람들의 명의로 정치인 등에 불법 선거자금을 제공해 미 연방선거위원회를 속인 혐의도 받고 있다. 그와 그의 측근들은 최근 몇 년간 7000만 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뱅크먼-프리드는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뱅크먼-프리드의 혐의 부인 태도는 캐럴라인 엘리슨 전 알라메다 CEO와 게리 왕 FTX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상반된다. 그들은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
FTX의 붕괴는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어 ‘코인판 리먼 사태’로 불린다. 그 여파로 올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은 각각 64%, 67%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연초 2조2000억 달러에 달했던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현재 795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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