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새해 첫날,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증권사의 매물 출회로 반락하며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1%대의 약세를 기록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236.40)보다 10.73포인트(0.48%) 하락한 2225.67에 장을 닫았다.
개장식으로 인해 1시간 늦게 열린 코스피는 0.61% 오른 2249.95로 출발하며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금융투자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후에 반락했고, 이후 하락 폭이 점점 확대됐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2644억원 순매도해 증시를 압박했다. 특히 금융투자의 순매도 규모가 167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은 2194억원 순매수했고, 순매도하던 외국인들은 장 마감 직전 순매수 전환해 70억원 매수우위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아시아 증시의 휴장으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배당락일 이후 금융투자의 매도세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자동차와 2차전지주 급반등에 힘입어 코스피는 오전에 2259포인트까지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금융투자가 연말에 설정한 배당매수차익거래(현물 매수, 선물 매도) 포지션을 배당락일부터 청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자금 유입도 제한되며 수급 요인 악화가 증시 하방압력을 높이는 모습”이라며 “아시아와 미국 증시가 아직 휴장인 관계로 특별한 모멘텀도 유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8.02%)이 급락했고, 의료정밀(-3.9%), 건설업(-3.53%), 섬유의복(-2.82%), 증권(-2.54%) 등도 하락했다. 반면 비금속광물(3.14%), 운수장비(1.78%), 전기전자(0.79%)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6%) 오른 5만5500원에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2.41%), 삼성바이오로직스(0.73%), SK하이닉스(0.93%), LG화학(0.67%), 삼성SDI(1.86%), 현대차(3.97%), 네이버(1.13%), 기아(3.71%) 등이 올랐다. 반면 카카오는 나홀로 0.75%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79.29)보다 7.78포인트(1.15%) 내린 671.51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역시 0.67% 오른 683.84에 출발했으나 오전 11시14분께 반락했고, 하락 폭이 점점 확대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559억원, 290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압박했고, 개인은 나홀로 724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1.03%), 카카오게임즈(-1.01%), HLB(-1.76%), 펄어비스(-3.58%), 스튜디오드래곤(-2.56%), 셀트리온제약(-1.79%), JYP Ent.(-0.88%) 등이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1.41%), 엘앤에프(6.86%), 에코프로(6.8%) 등은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추가 지침에서 상업용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혜택 가능성이 언급되자 한국산 전기차를 리스 등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에 2차전지 및 자동차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 면세, 의류 등 중국 소비주의 약세가 나타났다”면서 “국내 방역당국이 중국발 입국자 PCR 검사, 단기 비자 발급 중단 등의 조치를 발표해 중국발 소비회복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업종 전반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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