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200선 하회…지난해 10월 이후 두달여만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기관 매도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낙폭을 2% 넘게 확대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선회하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99포인트(0.31%) 내린 2218.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3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3분여만에 하락전환했고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220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 코스피가 장중 22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0월17일(2177.66)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오전 10시30분께에는 낙폭을 2% 가까이 확대해 2180선 코앞까지 밀려났다.
다만 장 초반 ‘팔자’로 나선 외국인 투자자가 오전 11시께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조금씩 회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투자 중심 기관 매물이 출회한 가운데 약보합세를 기록했다”면서 “연말 금융투자가 설정한 배당연계 매수차익 포지션이 전환됨에 따라 매도물량이 급격하게 확대돼 수급 압박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05년부터 배당락 20거래일부터 금융투자 누적 순매수 추이를 보면 평균적으로 배당락일 14거래일 전부터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금융투자 포지션 전환에 따른 매물 출회가 진정되는 시점은 배당락 이후 12거래일이다. 배당락 전 10거래일 동안의 순매수 금액을 배당락 이후 12거래일 동안 분배하면서 순매도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이 팀장은 “지난해의 경우 배당락 전 10거래일 동안 금융투자 순매수 금액은 2조5800억원으로 배당락일 직전 4거래일 동안 금융투자 순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과거 평균 대비 배당연계 매수차익 포지션 설정 시점이 뒤늦게 발생했다”면서 “이에 따라 배당락일부터 포지션 전환도 과거대비 가속화되는 모습으로 아직 잠재적인 매도 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47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35억원, 40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34%), 의약품(-2.02%), 음식료품(-1.46%), 보험(-1.12%), 기계(-0.88%), 의료정밀(-0.86%), 화학(-0.73%), 철강금속(-0.55%), 제조업(-0.53%), 섬유의복(-0.52%) 등이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0.91%), 종이목재(0.58%), 전기가스업(0.5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00원(0.18%) 내린 5만54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1.23%), 삼성바이오로직스(-2.90%), SK하이닉스(-0.13%), LG화학(-0.50%), NAVER(-0.56%) 등도 떨어졌다. 삼성SDI(0.50%), 현대차(1.27%), 기아(1.46%), 카카오(1.14%)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3.44포인트(0.51%) 오른 674.95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2.83%), HLB(2.51%), 에코프로(3.64%), 펄어비스(1.36%), 스튜디오드래곤(1.7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21%), 셀트리온헬스케어(-1.57%), 엘앤에프(-0.59%)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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