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미국 연방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한 8개 형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억5000만달러 보석 채권으로 풀려난 SBF는 이날 뉴욕 맨해튼 법원에 출두해 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해 SBF에 송금 사기 및 선거자금법 위반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그를 형사 기소했다.
SBF의 이날 무죄 주장은 SBF와 함께 기소된 FTX 공동 설립자 개리 왕과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CEO 캐롤라인 엘리슨의 입장과 대조된다. 왕과 엘리슨은 이미 자신들의 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조사에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유죄 인정은 SBF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선 SBF의 무죄 주장이 향후 검찰과의 형량 협상을 위한 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BF가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115년 징역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SBF는 검찰에 의해 형사 기소됐을 뿐 아니라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민사 소송을 제기당한 상태다.
한편 SBF 변호인단은 이날 법원에 SBF의 부모를 제외한 두 명의 보석금 공동 보증인들의 신분을 프라이버시 및 안전상 이유로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SBF의 부모들이 이미 위험에 노출됐으며 공동 보증인들의 신원이 공개될 경우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이날 법정에서 변호인단의 요청을 승인했다.
*이미지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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