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아이폰 제조업체 애플(AAPL)의 시가총액이 새해 첫 거래일 2조달러를 하회했다. 이같은 하락은 애플이 납품업체에게 부품 생산 감소를 통보한 데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이날 장중 4% 넘게 급락했다. 시총 1위 업체인 애플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8월 전세계 기업 가운데 사상처음으로 시총 2조달러 벽을 뚫었으며 지난해 1월 3조 달러까지 불어났다.
애플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재택근무·온라인 수업이 확대되면서 애플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매출 증가에 따라 수혜를 누렸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 애플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다른 빅테크 업체에 비해선 선방해왔다.
하지만 핵심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봉쇄되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애플은 지난 연말 쇼핑 매출 기회를 놓쳤고,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 하락은 니케이아시아의 보도의 영향을 받았다. 애플은 일부 납품업체들에게 수요 악화를 이유로 1분기 맥북, 애플워치 등의 부품 생산을 줄여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이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미국 기업으로 이름 올렸던 1년 전과 대조적인 주가 하락세”라고 전했다.
또 CNBC는 공급망 분석업체 트렌드포스의 최근 분석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의 아이폰 출하가 지난해 4분기 2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까지 시총이 2조달러를 넘는 유일한 미국의 기업이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2조달러 시총을 반납하면서 애플만 유일하게 2조달러 시총을 유지해왔지만 이날 시총 1조 달러 클럽으로 내려앉았다.
시가 총액이 1조 달러 이상인 다른 미국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MSFT), 알파벳 (GOOGL), 아마존(AMZN)과 테슬라(TSL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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