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주식 시장 하락…고임금 기술자, 정리해고 직격탄
저소득층, 외식 서비스 등 일자리 안정적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이전과는 다르게 고소득층이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자를 의미하는 ‘리치(Rich)’와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리세션(Recession)’을 합친 ‘리치세션(Richcession)’이라는 신조어를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는 저소득층에게 큰 타격을 주고 중산층에게는 나쁜 것으로 인식되고, 고소득층에게는 불편한 정도로 그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상위 20% 부자들의 가계 순자산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비해 22%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2021년 말과 비교하면 7.1% 감소했다.
올해 주식 시장이 크게 하락한데다 상위 25%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 상승률도 4.8%에 그쳤다.
또 기술 회사를 중심으로 이어진 정리해고의 최대 피해자가 고소득자들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저소득층 근로자보다 더 쉽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지만, 구직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으며 옮긴 직장에서 예전 직장과 같은 임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저소득층은 코로나19로 정부의 지원도 넉넉히 받았을 뿐만 아니라 노동 시장이 과열되면서 일자리를 잃을 걱정도 덜 한 상태라고 WSJ는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 가계 순자산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보다 42%, 2021년 말 보다 17% 증가했다. 소득 하위 25%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 상승률은 7.4%로 고소득층에 비교해 더 많이 늘었다.
또한, 저소득층이 주로 종사하는 레저, 외식 등 서비스업 일자리의 경우 여전히 일자리가 부족한 상태로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