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억제 겨냥 금리인상 계속하면서 인상폭 완화에 일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4일(현지시간) 작년 12월 13~1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했다.
회의록에서는 멤버들이 높은 인플레가 상정한 것보다 완강해질 리스크를 거론하면서 조기에 기준금리 인하로 돌아서는데는 신중할 자세를 취할 방침을 확인했다.
연준 당국자는 계속 예상 이상으로 상승할 우려가 있는 인플레를 제어하는데 주력하고 “정당한 근거 없는 금융상황의 완화는 금융 시장에서 인플레 억제를 향한 노력이 후퇴한다는 오해가 생기게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런 내용은 2023년 중에 기준금리를 내린다고 전망하는 시장의 관측과는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또한 멤버 전원은 인플레 억제를 겨냥한 금리인상을 계속하면서도 경제성장에 대한 리스크를 한정적인 형태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12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인상폭은 4차례 연속 0.75% 포인트에서 축소했다.
단기금리 지표인 연방기금(FF) 금리의 유도목표는 4.25~4.50% 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함께 공표한 경제전망 중앙치에선 FF 금리 수준이 2023년 말 시점에 5.1%로 지난해 9월 전망치 4.6%에서 상향 조정했다.
기준금리 선행에 대해선 다수의 멤버가 “이제까지 금융긴축의 누적 효과와 실물경제에 파급할 때까지 시간 차이를 고려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개진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일부 멤버는 “그간 과정은 서둘러 금융환경을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부분 멤버는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유연성을 갖고 FOMC 때마다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감속한 건 치솟은 인플레가 진정한다는 전망이 섰기 때문이 아니라 기준금리가 충분히 긴축된 수준에 접근한 탓이다.
금리인상 효과는 실물경제에 지연해 반영된다는 점에서 그 효과를 지켜보면서 기준금리의 최종 도달점을 모색하겠다는 게 연준의 생각이다.
1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7.1%로 5개월 연속 둔화했다.
특히 10월 이후는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고(高) 인플레 진정에 낙관적인 목소리도 커지고 있으나 연준은 보다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