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FTX 파산 절차를 이끄는 변호사 제임스 브롬리(James Bromley)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4억 6천만 달러에 달하는 로빈후드(Robinhood) 주식을 포함해 FTX 은행 계좌 자산을 이미 통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이 주식은 FTX의 채권자, 파산한 대출회사 블록파이(BlockFi), 심지어 샘 뱅크먼-프리드(SBF)까지 나서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들은 각자 이 주식 확보를 위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주 공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SBF는 로빈후드 주식을 매입한 지주회사인 이머전트(Emergent)에 대해 자신이 90%, FTX 공동 창업자 개리 왕이 1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이머전트의 유일한 책임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로빈후드에 투자하기 위해 작년 4월과 5월 사이 알라메다 리서치에서 총 5억 4000만 달러를 빌려 이 자금 전부를 로빈후드 주식 매입에 사용했다.
SBF는 이 주식이 이머전트 소유이고 투자 금액의 90%가 자신의 이름으로 대출된 것이므로 지분의 90%도 그에게 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 검사 세스 쉐피로(Seth B. Shapiro)가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제출한 동의에 따르면 앞으로 은행 계좌에서 압수된 주식과 자산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법정 심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는 이들 자산이 파산 기업의 재산에 속하거나 면제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들 자산은 대부분의 FTX 자산처럼 청산을 위해 동결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한편 로빈후드 주식의 처분 가능성 외에도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SBF가 FTX 벤처스를 통해 메이스턴 랩스(Maysten Labs)와 데이브(Dave)에 각각 1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 역시 고객의 자금이 전용됐을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법원이 판단하면 회수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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