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69포인트(1.02%) 하락한 3만2930.08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87포인트(1.16%) 떨어진 3808.1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52포인트(1.47%) 빠진 1만305.24로로 집계됐다.
미국의 민간 고용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를 더욱 키웠다.
연준은 전일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데 이어, 이날 연준 위원들은 다시 한번 강경한 긴축 기조 발언에 나서며 힘을 실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애틀랜타 연은 뉴올리언스 지점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은 미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역풍이며,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물가 안정 목표인 2%로 복구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또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긴축 사이클이 종료되더라도 연준이 한동안 금리를 높은 수준에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매파적 분위기를 이어갔다.
조지 총재는 이어 “연준이 현재 4.25~4.5%인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리고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로 확실히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얻기까지는 기준금리를 그곳(5% 이상)에 머물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개월만에 최저로 줄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정리 해고 속에서도 고용 시장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주(12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9000건 줄어든 20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말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만5000건에 이를 것이라는 로이터 전문가 예상도 대폭 하회하는 결과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69만4000건으로 2만4000건 줄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가 단기적으로 방향성을 잡기 힘들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PI 에셋 메니지먼트의 관리 파트너인 슈테판 이네스는 “미국 주가 지수는 현재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것 같다”며 “적어도 1월 31일부터 2월까지 연준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아마도 채권과 주식에 대해 비중을 줄이고 원자재에 대해서도 중립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MUFG의 글로벌 시장 EMEA 리서치 책임자인 데릭 할페니는 “다음 연준(Fed) 회의에서 50bp 인상을 하게 된다면 다시 한번 상당히 빠른 가격 재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84% 상승했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77% 내린 1.052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미국 정유 설비가동률이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은 전장보다 83센트(1.14%) 오른 배럴당 7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8.40달러) 내린 184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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