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FTX 사태로 인한 전염이 확산됨에 따라 FTX 투자자들로부터 그들이 FTX에 투자할 때 어떤 실사 과정을 거쳤는 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SEC는 FTX에 투자한 여러 금융회사들에게 FTX에 투자할 때 어떤 실사 정책과 절차가 있었는지, FTX에 투자하기로 결정할 때 실제 이러한 정책과 절차를 따랐는지, 더불어 투자자의 수탁 의무가 이행되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소식통은 조사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SEC가 조사중인 금융회사의 이름을 밝히길 거부했고 얼마나 많은 회사가 SEC의 조사에 회신을 했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앞서 SEC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2019년 5월 이후 미국에 기반을 둔 90곳을 포함해 다양한 주식 투자자로부터 18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SEC의 실사 자료 수집은 미국 소재 기업과 투자사 등 최소 수 십 곳 이상일 것으로 여겨진다.
싱가포르 국유펀드 테마섹의 경우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FTX에 2억 7500만 달러를 투자했고 FTX 사태가 터진 뒤 전액 손실 상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때 테마섹은 FTX 투자에 대해 여러 차례 실사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으나 “실사 과정이 일부 위험을 낮출 수는 있지만 모든 위험을 제거할 수는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SEC가 이런 조사를 시작함에 따라 FTX에 투자한 벤처 캐피털과 펀드가 SBF의 잠재적인 피해자일 수도 있지만 규제기관의 조사에 직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SEC와 법무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FTX 설립자이자 전 CEO인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SBF는 지난 화요일 뉴욕 연방법원에 출석해 자신의 전신 사기와 돈세탁 등의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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