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미국 하원이 5일(현지시간)까지 11차례 투표에도 하원의장을 선출하는데 실패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트위터·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화당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 트윗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케빈 매카시가 의장이 돼야 한다”며 매카시 의원을 하원의장으로 공개 지지했다.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반란표를 주도하고 있는 공화당 강경파에 매카시로 뭉칠 것을 촉구한 뒤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를 통해 “위대한 승리를 거대하고 당혹스러운 패배로 만들지 말라”며 매카시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즐겼던 몇 안 되는 미국 기업 경영진 중 한 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초기 머스크를 백악관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당시 머스크와 수시로 통화하는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매카시도 머스크를 “친구”로 언급한 적이 있다. WSJ은 머스크가 매카시의 오랜 지지자였으며 지난 20년간 매카시의 선거운동과 정치위원회에 다른 어떤 의원보다도 더 많은 돈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카시에 대한 이 같은 지지가 공화당 강경파에게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해 보인다고 WSJ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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