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휴대용 볼륨매트릭 캡처 기술’ 인기
롯데정보통신 메타버스 플랫폼서 쇼핑까지 가능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민 기자 = 기자를 둘러싼 7개의 카메라를 차례로 응시하며 우스꽝스러운 자세를 취해봤다. 꽤나 안쪽에 위치한 부스였는데도 체험을 하려는 사람들과 기술을 구경하려는 인파로 넓은 공간이 가득 찼다.
기자가 소니의 볼륨메트릭 캡처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1.07 catchmin@newspim.com |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3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서 5일(현지시간) 개막했다.
CES 전시장으로 입장하면 부스를 지날 때마다 한 부스 걸러 하나씩 비슷한 키워드가 눈에 띈다. 확장현실(XR),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 가상의 세계와 관련된 키워드다.
메타버스는 CES 2023의 5가지 테마 중 하나다. CES 2023의 5가지 테마는 오토모티브, 디지털 헬스케어, 웹 3.0, 매타버스, 지속가능성 등이다. 그중에서 메타버스는 웹3.0과 함께 이번에 새로 추가된 주제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메타버스의 사전적 정의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그러나, 국내외 관련 업계에선 아직 메타버스에 대해 명확한 밑그림을 그리지 못해왔다.
어떤 사람은 단순히 PC 게임 내에서 아바타를 키우는 행위 정도도 메타버스로 보는 반면, 일각에선 VR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세계에 들어가는 정도는 돼야 메타버스라고 해석한다.
메타버스를 쉽게 얘기하면 가상의 공간에 직접 사용자가 아바타 등의 형태로 들어가 쇼핑, 대화 등 다양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번 CES에선 업계의 고민이었던 이 부분을 꽤나 해소했다. 다수의 업체에서 디테일한 메타버스 환경을 조성, 관람객들로 하여금 직접 참여하게 하는 등 메타버스라는 낯선 개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췄다.
소니는 휴대용 볼륨매트릭 캡처 기술로 인기를 끌었다. 그 인근 부스 중 가장 많은 관람개들이 이 기술을 체험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기자도 줄을 서 체험에 나서봤다. 회전하며 카메라 쪽으로 몸을 한 번씩 돌리는 약 15초의 시간 동안 카메라는 스캔을 완료하고 가상 공간 내 나와 같은 모습의 아바타를 만들어줬다.
소니의 볼륨메트릭캡처 기술로 15초만에 만든 기자의 아바타.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1.07 catchmin@newspim.com |
카메라 쪽으로 움직이다가 넘어졌는데, 그 모습까지 아바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모든 과정이 단 15초 안에 이루어졌다.
이 시스템은 단 7개의 센서만으로 구현할 수 있고, 체험 부스에서도 원을 그리며 7개의 카메라 센서가 배치돼 있었다.
또 다른 인기 부스는 롯데정보통신이었다.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칼리버스와 함께 ‘롯데 메타버스(가칭)’을 개발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이 프로그램을 올해 CES에 가지고 나왔다. 자세히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도로 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로 경험할 수 있는 초실감형 차세대 플랫폼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스타트업 부스들이 각기 다른 콘셉트로 5대 주제 중 하나인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체험해 본 한 관람객은 “아직까지 상용화에 의문이 드는 기술들도 많고 이 행사에 한 번 왔다고 해서 메타버스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글로 읽고 영상으로 보던 것보다 실제 기기들을 만지고 영상이 구현되는 원리를 이해하니 메타버스와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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