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220~2350 제시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이번주 주식시장은 시작된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통상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성향이 있어 어닝 쇼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실적에 따른 개별종목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225.67) 대비 64.3포인트(2.39%) 오른 2289.97에 마감했다. 새해를 맞이한 코스피는 첫 거래일과 두번째 거래일에 연이어 하락했으나 중순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72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7300억원, 529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주 초반 하락세가 나타난 배경은 금융투자업계의 매도세 때문이다. 통상 금융투자업계는 매년말 배당락 전일까지 현물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하며, 배당락일부터 해당 포지션을 청산하는 매수차익거래 패턴을 보인다.
이번주 코스피는 4분기 실적발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나타났다. 또 LG전자의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91.2% 급감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 실적에 따라 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영화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4분기는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실적시즌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큰 시점이라는 점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 전략 등에 따른 개별종목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면서 “실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매출증가와 지속적인 비용 감소를 보이는 기업과 투자 비중이 높으며 양호한 수준의 현금을 보유한 기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단기적인 지수 상승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감산으로 반도체 업황 회복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감산 기대는 유지되며 반도체 업종은 제한적이나마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낮아진 금리 레벨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성장주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는 이번주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수급상으로도 금융투자업계의 매물 출회 마무리는 긍정적”이라며 “본격 실적 시즌에 접어들며 기업이익 하향 조정 될 수 있어 방망이는 짧게 잡을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월9일 = 유로존 11월 실업률
▲1월10일 = 한국 11월 경상수지, 미국 12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일 12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
▲1월11일 = 한국 12월 실업률, 일본 11월 경기선행지수
▲1월12일 =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중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일본 11월 경상수지
▲1월13일 = 한국 12월 수출물가지수·1월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12월 수입물가지수, 중국 12월수출입, 유로존 11월 산업생산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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