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바이낸스 공동 창립자이자 바이낸스 랩스 책임자인 허이(何一)는 10일 홍콩에서 열린 <POW’ER 2023 홍콩 Web3 혁신가 써밋>에 온라인으로 참가해 바이낸스가 앞으로 대부분의 코인에 대해 준비금 증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암호화폐 업계의 준비금 감사는 상장사의 회계감사와는 다른 개념”이라면서 “현재 업계에는 코인베이스만이 상장사로서 회계감사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POR)이 상장기업인 코인베이스의 회계 감사에 비해 정확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이다.
그녀는 “현재 글로벌 4대 회계법인 모두 암호화폐 업체 감사에 적극적이지 않다”면서 “바이낸스는 회계법인들이 감사를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낸스 POR을 검증한 회계법인 마자르는 작년 12월 16일 “암호화폐 기업들과 더 이상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후 바이낸스는 준비금 증명을 감사해줄 회계법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 “산업 복구 기금은 자선 기금 아니다”
허이는 “바이낸스의 10억 달러 산업 복구 계획은 자선 계획이 아니라 (투자한 업체를) 비즈니스로 복귀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바이낸스가 두 곳의 거래 플랫폼과 관련된 두 건의 비교적 큰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의 발언으로 미루어보면, 바이낸스는 파산 보호 신청 또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거래소 또는 플랫폼 두 곳에 투자하고 이들을 회생시켜 정상적인 사업체가 되도록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는 한국의 고팍스에 대한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건의 거래 중 하나는 고팍수 인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녀의 발언은 당초 창펑자오가 말한 산업 생태계 복구 기금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바이낸스가 말한 산업 복구 기금이라는 것이 결국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바이낸스 “직원들, 코인 구매 90일 이후 거래할 수 있다”
허이는 “바이낸스의 내부 통제가 매우 엄격해 아무리 고위 직원이라도 코인 투기를 할 수 없으며 코인 구매 후 90일이 지나야 거래할 수 있다”는 원칙을 밝혔다.
허이는 “현재 바이낸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속가능한 사업 구축이며 비즈니스 건전성 및 조직 건전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허이는 FTX 사태에 대해 “당시 FTX가 이렇게까지 난리일 줄은 몰랐다. 기사를 보고 나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최근에서야 FTX가 너무 많은 돈을 썼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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