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유자비 기자 = 세계은행(WB)이 10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주요 경제국들의 성장 둔화로 경기 침체 위기에 근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0년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침체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성장률이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0.5%로 전망했다. 고물가, 높은 금리와 세계적인 침체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악화 여부도 변수다.
유럽은 중국 경제 약화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EU)의 경제는 지난해 3.3% 성장한 후 올해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1%포인트 하향 조정한 4.3%로 예측했다.
개발도상국은 올해 지난해와 같은 3.4%의 성장률이 예상됐지만 이는 여전히 2021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세계은행은 미국과 유럽과 같은 선진국 경제의 금리 상승이 빈곤국의 자본 유출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식량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높은 금리가 선진국의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전망됐다.
*사진 설명
[워싱턴=AP/뉴시스]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지난 2019년 10월17일 WB·국제통화기금(IMF) 연례 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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