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설 ‘솔솔’…”지금이 매수 적기”
#”트위터 가상자산 결제수단 도입, 호재 가능성”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전망에 비트코인이 슬슬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역시 한 달 만에 1만7000달러대에 안착하자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지난 10일부터 연일 상승하며 2200만원대를 회복했다. 11일 오전 11시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206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2200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3주 만이다.
지난달부터 박스권에 갇혀있던 비트코인이 ‘꿈틀’거리며 상승 분위기를 연출하자 국내외 전문가들은 ‘반등설’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하락세를 기록했던 시장이 최근 들어 다소 긍정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한 2년 연속으로 연간 하락세를 기록한 역사가 없다는 점도 반등설에 힘을 실어준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 중 한 명인 팀 드레이퍼는 최근 CNBC를 통해 비트코인의 랠리를 점쳤다. 그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다”며 “침체한 가격과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4년으로 가까워진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다. 일부 투자자들은 반감기에 비트코인 공급이 압박받기 때문에 가격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이야르 부사장 역시 지금이 비트코인을 매수할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아이야르 부사장은 “이전 하락장에서 채굴자들이 항복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형성했다”며 “시장이 채굴자들의 판매 압박을 충분히 흡수하는 지점에 도달하면 바닥을 보고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또한 비트코인 강세론을 유지했다. 투자 전문가인 그는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는 비트코인의 강세 요인이 될 것”이라며 “규제의 영역에 들어서는 것 자체가 금이나 은과 같은 상품으로 인정받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가상자산 전문가도 시장 반등에 무게를 실었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벤처캐피탈(VC) 팀장은 “최근 들어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시장의 믿음을 얻지 못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 악재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둔화에 대한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이 가장 크게 반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해당 상황에서 시장에 파동을 주는 이벤트 역시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트위터의 행보가 꼽힌다”며 “시장의 예상대로 트위터가 올해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면 시장에 큰 파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트위터는 현재 사용자 간 서로 보상을 줄 수 있는 ‘코인’ 기능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보안 연구원 제인 만춘 웡은 “트위터가 현재 코인용 구매 인터페이스와 메뉴 항목 버튼을 개발 중”이라며 “스트라이프를 사용해 법정 화폐로 결제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트라이프는 글로벌 지불결제 서비스 업체다.
앞서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하기 전부터 가상자산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9년 9월에는 아이폰 운영체제 iOS 내 창작자 후원 기능인 ‘팁(tip)’ 결제 수단에 비트코인을 추가했으며, 이후 2021년 11월에는 가상자산 전담 조직인 ‘트위터 크립토’ 출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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