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블록미디어는 지난 9일 FTX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델라웨어 파산법원이 공개한 채권자 명단에서 한국의 삼성넥스트(Samsung NEXT) 펀드가 FTX 주식 436,409주를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삼성넥스트는 FTX의 보통주 32만 7000주와 우선주 109,409주를 보유중이다. 투자 규모로는 최소 수 천만 달러로 추정된다.

작년 11월 FTX의 붕괴로 최소 10만명 이상의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9일 델라웨어 파산법원이 FTX 트레이딩 관계사의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상세 투자자와 보유 주식수가 명시된 경우도 많았지만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채 보유주식수만 나와 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

# 삼성넥스트, 보통주 32만여주와 우선주 11만여주 보유

블록미디어는 명단에서 한국의 삼성넥스트(Samsung NEXT) 펀드가 FTX 주식 436,409주를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삼성넥스트는 FTX의 보통주 32만 7000주와 우선주 109,409주에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삼성넥스트를 출범시키고 전세계 혁신 기업과 협력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일궈나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삼성넥스트 펀드는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벤처캐피털 투자펀드를 조성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FTX에 싱가포르 테마섹은 2억 7,500만 달러, 세콰이어 캐피탈은 2억 1,350만 달러, 소프트뱅크는 1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를 했으며 패러다임(Paradigm)도 2억 9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 유명 기업과 벤처캐피털, 큰손 개인 투자자도 명단에 나와
CNBC와 디크립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FTX가 제출한 법원 문서에는 FTX 지분 보유자 명단, 주주명, FTX의 여러 자회사가 보유한 주식 수 등이 명시돼 있어 누가 FTX에 베팅했는지 고스란히 드러났다.

밝혀진 명단을 살펴보면 앞서 보도된 것처럼 미국 프로폿불(NFL)의 전설적인 쿼터백 톰 브래디와 그의 전 부인 슈퍼모델 지젤 번천이 각각 보통주 1,144,861주와 686,761주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페이팔(PayPal) 공동 창립자 피터 틸(Peter Thiel)은 가족 신탁과 그의 벤처 캐피탈 회사인 틸캐피털(Thiel Capital)을 통해 FTX US의 주식 245,000주와 FTX트레이딩의 주식 57,230주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프로춧볼 뉴잉글랜드 페트리엇 소유주인 로버트 크레프트(Robert Kenneth Kraft)는 KPC벤처캐피털을 통해 FTX의 보통주 및 우선주 634,144주를 소유하고 있다.

FTX의 라이벌이었던 코인베이스도 FTX의 보통주 및 우선주 5,284,899주를 보유하고 있어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샘 뱅크먼-프리드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온 스타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Kevin O’Leary)도 FTX 보통주 및 우선주 184,061주를 소유하고 있다.

거대 헤지펀드 튜더 인베스트먼트(Tudor Investment) 설립자인 억만장자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는 가족 신탁을 통해 476,918주의 우선주를 보유중이다.

온타리오 교사 연금계획은 11,985,000주를 보유중이고, 스카이브릿지 캐피털도 131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타이거 글로벌도 7,833,55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문서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FTX의 여러 자회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와 있다. 이들 외에도 서드 포인트 벤처스(Third Point Ventures), 멀티코인(Multicoin), 판테라캐피털, 테조스 재단 등 벤처투자기관도 FTX에 투자해 다수의 주식을 보유중이다.

한편 FTX는 지난 2018년부터 최소 90곳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18억 달러를 모금했다.

# SBF 제국의 핵심 경영진도 FTX 주식 대량 보유
더블록은 이 문서에 SBF의 측근 지분에 대한 세부 정보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SBF는 FTX 주식 20억 17,101,190주와 알라메다 리서치 등 여러 자회사의 대주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FTX 공동 설립자 개리 왕(Gary Wang)은 FTX 주식 604,169,000주, 공동 창립자이자 엔지니어링 이사인 니샤드 싱(Nishad Singh)은 323,422,000주, 전 알라메다 공동 CEO였던 캐롤라인 엘리슨은 총 40,910,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규제 총괄 다니엘 프리드버그가 5,850만주, 알라메다 공동대표였던 사무엘 트레뷰코가 578만주, FTX 디지털 마켓 공동대표였던 라이언 샐러미가 552만주, 전COO 왕저가 131만여주, 전CFO 찬 루크 와이가 437만주 등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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