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11일(현지시간) 열린 FTX 파산법원 심리에서 FTX측을 대리하고 있는 아담 랜디스(Adam Landis) 변호사는 “SBF가 개리 왕에게 알라메다가 FTX 사용자의 자산을 임의로 사용할 수 있는 ‘백도어’를 만들도록 지시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 “SBF, 알라메다 위한 뒷문 만들라 지시”
보도에 따르면 FTX 변호사 아담 랜디스(Adam Landis)는 청문회에서 놀라운 사실을 공개했는데,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자신의 수족 개리 왕(Gary Wang)에게 별도의 허가가 필요 없는 알라메다 리서치를 위한 ‘백도어’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했다는 것.
랜디스 변호사는 “이런 식으로 FTX 고객 자산을 ‘차용’할 수 있었고, 설정된 대출 한도는 놀랍게도 650억 달러(한화 81조 2000억원 상당)이나 됐지만 실제 상한선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알라메다가 (FTX 고객 자산으로부터 온) 이 대출로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비행기와 부동산을 구입하고 파티를 열었으며, 정치 기부금을 내고 설립자 SBF에게는 개인 대출도 해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랜디스는 “이 돈이 마이애미 FTX 스포츠 아레나, F1 포뮬러1 레이싱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코첼라(Coachella) 밸리 뮤직 아트 페스티벌 및 기타 여러 비즈니스, 이벤트, 유명인사를 후원하는데도 쓰였다”고 덧붙였다.
FTX 공동 창업자인 개리 왕이 이미 검찰에 유죄를 인정한 만큼 만약 SBF의 지시로 알라메다의 대출을 위한 뒷문을 개설했다는 법정 진술을 한다면 이는 SBF의 유죄 판결에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 “알라메다는 FTX의 돈 빨아들이는 블랙홀”
FTX를 대리하는 변호사들은 알라메다가 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었다고 언급했다. 아담 랜디스는 알라메다가 백도어를 통해 FTX에서 무제한 ‘차용’을 해감으로써 사용자와 채권자를 위한 상환 자금에 공백이 생겼다고 진술했다.
그는 “부족분이 얼마인지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매주 우리는 구조조정 계획을 평가하기 위한 필수 작업을 끝내는 데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FTX의 현 CFO인 메리 칠리아(Mary Cilia)는 막대한 청산 작업이 올해 12월말에야 완료될 수 있다고 추정했지만 어제(11일) 델라웨어주 법원 판사인 존 도시(John Dorsey)가 제시한 최종 기한은 오는 3월 15일이다.
이밖에 어제 열린 법원 심리에서 아담 랜디스는 “FTX가 이미 50억 달러 이상의 유동 자산을 회수했다”고 밝혀 그나마 채권자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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