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46.2원) 보다 0.4원 낮은 124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2원 내린 1242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달러화 약세에 맞물려 1239.8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오전 10시 45분께 1246.16까지 치솟으며 고점 높였으나 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이어지며 전 거래일과 비슷한 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 가치는 소폭 하락 중이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45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4% 하락한 103.14선에서 거래중이다.
투자자들은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의 발언에도 오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될 지난해 12월 CPI 결과를 낙관하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6%올라 전달(7.1%)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가 시장 전망치보다 낮을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 기조가 다소 누그러지며 원화 강세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연준 내에서 중도파로 분류되는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0.25%포인트 인상이나 0.5%포인트 인상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나 지금은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이달 31일~2월 1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8.91포인트(0.86%) 상승한 3만3973.0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36포인트(1.28%) 상승한 3969.61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89.04포인트(1.76%) 상승한 1만931.67로 거래를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관망 심리가 유입되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며 “미국의 CPI 결과를 확인하고 거래를 이어가려는 분위기가 짙어지며 전체적으로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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