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고객의 돈을 횡령했다는 검찰의 기소 내용을 부인하며 FTX 붕괴는 시장 하락 때문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BF는 이날 장문의 온라인 포스팅을 통해 FTX 붕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자신에 대한 검찰의 기소 내용을 반박했다.
그는 FTX의 붕괴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 급락으로 인한 자산 가치 하락을 원인으로 지적하며 알라메다의 시장 노출에 대한 헤지가 충분치 못했다고 밝혔다 . SBF는 또 지난해 11월 바이낸스 CEO 창펑차오에 의해 촉발된 극단적이며 빠른 속도의 시장 하락으로 알라메다가 지불능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SBF는 포스팅에서 FTX 뿐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도 파산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나 SBF는 블록파이, 제네시스, 제미니가 FTX 붕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은 인정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SBF는 “나는 (고객들의) 펀드를 훔치지 않았다. 나는 수십억달러를 은닉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돈을 잃은 고객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개인 재산 거의 전부를 사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검찰에 의해 사기 및 돈세탁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SBF는 현재 보석으로 석방돼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 소재 부모 집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재판은 금년 10월 시작될 예정이다. SBF는 이미 자신에 대한 검찰의 기소에 대해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이미지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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