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 등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35.3원)보다 3.4원 오른 123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240.0원에 출발해, 개장 이후 1242.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GDP)이 중국 정부 목표치인 5.5%에 미치지 못하면서 위안화의 프록시 통화인 원화가 영향을 받았다.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휴장하며 등락세를 반복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40분 전거래일보다 0.14% 오른 102.35에 거래 중이다.
투자자들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BOJ가 18일까지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초완화 정책 기조를 일부 수정할 가능성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도쿄 근원소비자물가(CPI)는 전년동월 대비 4.0% 상승했다. 이에 BOJ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10%로 동결했으나, 10년물 국채금리 상한선을 0.2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먼저 엔화에 대한 경계와 중국의 GDP 부진으로 엔·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이후 국내증시 하락에 따른 매물 발생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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