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금리 허용 변동 폭 “추가 확대할 필요 없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8일 대규모 완화 정책 유지를 발표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총재는 필요할 때까지 완화 정책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영 NHK와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기자회견을 가지고 17~18일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완화 정책을 유지한 데 대해 설명했다.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했다.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0% 정도로 유도하기로 유지하고, 지난달 장기 금리 허용 변동 폭을 ‘±0.5% 정도’로 확대 수정한 것도 유지하기로 했다.
구로다 총재는 장기 금리 허용 변동 폭을 ‘±0.5% 정도’로 동결한 데 대해 “일본은행으로서는 기동적으로 시장조절을 실시해나갈 방침이다. 장기 금리 변동폭을 추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고 있는 2% 물가 목표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안정 목표를 지속적,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을 내다볼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의 금융 정책 방향성에 대해 “2% 물가 안정 목표 실현을 목표로 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시점까지 장단기 금리 조작과 함께 양적·질적 금융 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장기 금리 허용 변동 폭을 ‘±0.5% 정도’로 확대 수정한 후 시장 기능 개선에 대해서는 “운용 재검토로부터 별로 시간이 지나기 않았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시장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에는 더욱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영향을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동적인 시장 조절 운영을 계속 마련해 앞으로 시장 기능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강조했다.
현재 경기에 대해서는 “경기는 높은 자원 가격 영향 등을 받으면서도 코로나19 억제와 경제 활동 양립이 진행되는 아래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당장 수입 물가 상승을 기점으로 물가 전가 영향에 높이 상승할 것”이라며 “물가 전망은 상승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완화 정책을 지속해 “기업이 임금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10년 가까이 지속해온 대규모 금융 완화의 효과, 부작용에 대해 “1998년부터 2012년까지 계속된 디플레이션에서 빠져나와, 디플레이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다”며 “다만 임금 상승률이 충분하지 않아 2% 물가 목표를 안정적,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은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융 정책 효과는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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