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3월 안에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1만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MS는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성장세 둔화에 대비해 3월 31일까지 직원 1만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MS는 이번 해고 조치로 더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번 인력 감축 대상은 전체 직원의 5% 미만이 될 것이며 대상자는 이번주부터 해고 여부를 알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퇴직금 등 정리 해고로 인한 비용은 12억 달러 수준이며 주당 수익은 12센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나델라 CEO는 MS가 침체기에 들어섰다며 추가적인 인력 감축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나델라 CEO는 지난 17일 다보스 포럼에서 “우리는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우리의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 향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나델라 CEO의 발언은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개인컴퓨터(PC) 수요와 클라우드 사업에 투자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MS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당시 온라인 만남이 활성화되면서 크게 성장했지만 이후 수요와 투자 모두 줄고 있어 타격을 받고 있다.
한편 MS는 오는 24일 2022년 10~12월의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매출액 신장률이 6년 만에 한자릿 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