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패트릭 하커 총재는 인플레 둔화 조짐이 보이는 점을 감안해 금리 인상폭을 이번에는 0.25% 포인트로 감속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델러웨어주 뉴어크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높은 인플레는 골칫거리로 경제적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미국민에 과도한 타격을 가한다”며 인플레 억제를 겨냥해 “경기를 완만히 감속시키고 수요를 공급과 일치시키는 게 연준의 목표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를 넘는 수준으로 올릴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커 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수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상정하고 있지만 한꺼번에 0.75% 포인트 대폭 올리는 시기는 확실히 지났다”며 “0.25% 포인트 인상이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린다고 기대하면서 인상 도착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연준으로선 속도를 늦춰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경제활동에 큰 부담을 줄 정도로 밀어붙일 필요가 없다며 일단 5% 이상에 도달하면 잠시 경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관망하자고 했다.
전번 FOMC에서 연준은 2023년 금리인상 도착점을 5.1%로 잠정 설정했다.
또한 하커 총재는 “폭넓은 상품에서 인플레가 내리고 있다는 징후가 확인되기 시작했다”며 근원 인플레율이 2023년 3.5%, 내년에는 2.5%까지 떨어지고 2025년엔 2% 기대 목표로 회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커 총재는 금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1%로 예상하고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커 총재는 현재 3.5%인 실업률이 연내에 4.5%로 상승한 다음 2024년에는 4%로 개선한다고 점쳤다.
하커 총재는 2023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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