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위메이드 위믹스 상장 폐지 이후에도 ‘암호화폐 생태계 확장’ 명목으로 사용되는 코인이 언제 어떻게 시장에 풀릴 것인지 코인 홀더들이 알 방법이 없다.
투자 형식으로 A프로젝트에서 B프로젝트로 코인이 이동할 때 해당 코인의 규모, 락업 여부 등은 공시되지 않기 일쑤다. 코인 유통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서비스가 있지만 유명무실하다. 해당 프로젝트들이 사후 공시를 해야만 커뮤니티는 뒤늦게 매물화된 것을 알게 된다.
(지난 18일 오후 8시 46분 게재한 기사를 다시 전송합니다.)
# 네오위즈 인텔라X, 투자금 대부분 코인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는 인텔라X는 1200만 달러(한화 약 150억 원) 투자를 대부분 코인으로 받았다. 투자에 나선 프로젝트들의 면면은 공개됐지만, 어떤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규모의 코인을 넘겼는지는 비밀이다.
인텔라X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위믹스, 보라, 폴리곤, 엑스폴라, GCR(글로벌 리서치 그룹) 등으로 투자를 받았다.
네오위즈는 블록미디어에 “인텔라X가 받은 코인들의 락업 여부 또는 락업 기간은 공개할 수 없다. 구체적인 코인 구성에 대해서도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150억원 어치 위믹스, 보라, 폴리곤, 엑스폴라, GCR 등이 언제 얼마나 매물화될 것인지 코인 홀더들은 모른다.
# 위믹스, “나중에 공시하겠다”
투자 당사자도 ‘신중’하다. 위메이드 역시 “인텔라X에 위믹스를 투자했다면 사후적으로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코인을 준 쪽이나 받은 쪽이나 공개를 꺼린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상폐 사태 직후 쟁글 라이브워치에 가입했다. 실시간 유통량을 외부에서 알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라이브워치는 프로젝트의 유통계획과 실제 온체인 유통량 사이 차이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서비스다. 주요 지갑을 라벨링하고, 각 지갑의 입출금 내역을 제공한다.
# 쟁글 라이브워치도 반쪽짜리
위메이드의 네오위즈 투자 건은 신규 코인 발행을 통해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 라이브워치에서는 알 방법이 없다.
프로젝트가 직접 지갑 주소나 금액을 공개하지 않으면 이를 특정할 수 없다. 다만 ‘미유통 지갑 보유 물량 추이’를 통해 자산 변동이 있었던 지갑을 짐작만 할 수 있다.
결국 프로젝트가 스스로 밝히지 않으면 ‘라이브 워치(Live Watch 실시간 감시)’는 불가능하다.
# 왜 리저브 코인 사용은 비밀인가?
네오위즈 인텔라X가 유치한 코인은 인텔라X 생태계 발전에 쓰일 것으로 ‘기대’ 된다. 투자에 참여한 프로젝트도 ‘더 좋은 사업’에 쓰인다는 전제 하에 자신들의 리저브 코인을 투입했을 것이다.
그런데 해당 코인이 몇 개인지, 락업은 언제 풀리는지는 비밀이다.
인텔라X 생태계와 투자에 참여한 프로젝트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면 숨길 이유가 없다. 투명하게 알리고, 축하 받을 일이다.
투명하지 않은 리저브 코인 사용 때문에 상장 폐지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경험했던 ‘게임사 코인들’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제로 리저브’를 선언한 라인 링크와 대비된다.
인렐라X 투자에 참여한 기업과 프로젝트 명단은 다음과 같다.
△레이어 1 블록체인 ‘폴리곤’
△글로벌 블록체인·NFT 게임 개발 및 투자사 ‘애니모카브랜즈’
△글로벌 NFT 마켓 ‘매직에덴’
△웹3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회사 ‘플라네타리움 랩스’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기업 ‘빅브레인 홀딩스’
△컴투스 관계사 투자 전문 기업 ‘크릿벤처스’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투자·리서치 커뮤니티인 ‘글로벌 코인 리서치 그룹(GCR)’ , ‘보라’
△국내 주요 게임사 ‘위메이드’, ‘펄어비스’, ‘조이시티’, ‘엑스엘게임즈’, ‘모비릭스’
인텔라 X 투자 참여 기업 코인 전일대비 가격 변동률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다음과 같다.
위믹스 2% 상승, 폴리곤 5% 하락, 보라 4% 하락, GCR 2% 하락, 엑스플라 0.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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