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는 것을 지지하지만 최종 금리는 5%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 연은이 주최한 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콜린스 총재는 “기준 금리가 5% 이상으로 추가 인상되어야 할 것으로 보며, (그 이후에는) 그 수준에 한동안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말했다.
[서울=뉴스핌]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2022.09.27 koinwon@newspim.com |
또 총재는 이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적당하다며, 최근 연준 당국자들 사이 이어진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힘을 보탰다.
전일 필라델피아 연은 패트릭 하커 총재는 “한꺼번에 0.75%포인트 대폭 올리는 시기는 확실히 지났다”면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자동차 여행 중 안개가 낀 날씨나 위험한 고속도로를 만나면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지지 의사를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 후 12월 0.5%포인트로 인상 속도를 늦춘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뚜렷한 둔화 추세를 보이는 등 미국에서 물가 정점 조짐이 포착되고 있어, 지난 한 해 이뤄진 공격적 금리 인상의 영향을 관찰하며 유연한 대응에 나서자는 목소리가 연준 내에서도 힘을 얻고 있다.
콜린스 총재는 “현 단계에서 신중한 금리 조정은 현재 통화 정책이 직면하고 있는 서로 충돌하는 리스크, 즉 우리의 조치가 물가 안정 회복에 불충분할 리스크와 경제와 고용 활동의 불필요한 둔화를 초래할 리스크를 더 잘 해결해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 인상하고 연내에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최종 금리는 4.75~5.00% 수준이다. 이는 지난 12월 연준이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제시한 올해 최종 금리 중간값 5.1%에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콜린스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지만, 통화정책 논의 과정에는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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