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스테이블 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은 지난 17일(현지시간) ‘USDC 경제 현황(UDC Economic State)’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서클의 준비금 증명(PoR) 감사를 위해 딜로이트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USDC의 전망과 향후 USDC가 M2 통화 공급의 일부가 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 ‘준비금 증명’ 딜로이트 손잡은 서클
서클은 17일 딜로이트와 협력해 준비금 증명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FTX 사태 이후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일제히 준비금 증명에 참여하고 있지만 주요 회계법인들은 상장기업이 아닌 암호화폐 업체의 감사를 꺼려왔다.
서클의 CEO 제레미 알레어는 “서클은 규제 관련 준비를 마쳤으며 현재 미국 의회에서 제정하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 지침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클은 지난 수 년간 회계법인 그랜트 손톤(Grant Thornton)과 협력해 왔다. 앞으로 글로벌 4대 회계법인 딜로이트와 협력해 감사를 진행함으로써 시장의 신뢰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주요 회계법인, 바이낸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 감사 외면
FTX 사태 이후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는 회계법인 마자르스(Mazars Group)와 손잡고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냈다. 그러나 마자르스와 아르마니노(Armanino) 등 다수의 회계 법인들이 암호화폐 기업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지 못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딜로이트, 언스트앤영(Ernst & Young), KPMG, PwC(PricewaterhouseCoopers) 등 ‘빅4’ 회계법인이 바이낸스에 대한 준비금 증명 감사를 수행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CZ)는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가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의 감사를 받고 있는데 바이낸스는 왜 안되나”라는 질문을 받고 “바이낸스는 코인베이스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답변해 동문서답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바이낸스의 공동 설립차 허이는 지난 1월 10일 홍콩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비슷한 질문을 받자 “바이낸스는 글로벌 회계법인의 감사를 원한다. 연락달라”고 말했다.
# 서클, 블랙록이 운용하는 ‘서클 리저브 펀드’에 USDC 예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손잡고 USDC 보유량 일부를 블랙록이 설립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한 ‘서클 리저브 펀드(Circle Reserve Fund)’에 이전하기 시작했다.
서클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USDC 유통량은 총 432억 3천만 달러(한화 52조 2천억 달러 상당), USDC 준비금은 총 434억 달러로 이 중 127억 9천만 달러(약 30%)가 블랙록이 관리하는 서클 리저브 펀드에 투자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 사이트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서클이 예치한 국채 총액은 올해 1월초 286억 달러로 65%까지 증가했다.
비트코인 이코노미스트 존 폴 코닝(John Paul Koning)은 “USDC 사용자가 블랙록에서 업데이트된 정보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궁극적으로 USDC가 더욱 안전하고 투명해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 제레미 알레어 “2023년에 더 많은 암호화폐 기업 파산할 것”
한편 서클 CEO 제레미 알레어는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2023에 참석해 ‘토큰화 경제시대가 온다’라는 주제 토론에서 “2023년에 FTX처럼 더 많은 기업이 파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암호화폐 기업의 생존 공간이 압박받고 있고 자금 조달도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약세장이 2023년에도 계속 피해를 줄 것이고 더 많은 기업이 도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알레어는 2023년에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가 보다 완전해지면서 더 많은 도전과 동시에 시장의 성숙과 투자자들의 선구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그는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기술의 발전과 채택률 증가 등 미래에 대해 낙관하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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