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93포인트(1%) 상승한 3만3375.49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76포인트(1.89%) 오른 3972.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88.17포인트(2.66%) 뛴 1만1140.43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오는 1월 31일~2월 1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특히 기업들의 실적과 감원 소식도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상승에 힘을 보탰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이사는 다음 예정된 FOMC에서 0.25%p 인상을 지지하면서도 금리 인상을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외교관계위원회 연설에서 “나는 현재 이달 말 FOMC의 회의에서0.25%p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처럼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25%p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
다만 월러 이사는 연준이 긴축 통화 정책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려면 상당한 길이 남아 있으며 통화정책의 지속적인 긴축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월러 이사가 정책 금리의 더 느린 인상 속도를 지지한다는 발언을 미뤄봤을 때 다른 위원들도 이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이번 FOMC의 0.25%p인상 가능성은 95% 이상 반영되고 있으며 0.5%p 인상 가능성은 5.7%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에버코어 ISI의 크리쉬나 구하 부회장은 “연준이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는 회의에서 0.25%p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추세에 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려가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진단했다.
조지 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의 방향이 좋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가격 안정 의무에 충실하려면 우리가 올바른 추세에 있고 2% 목표에 더 설득력 있게 도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좀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기술 기업들의 감원 소식에 주가는 급등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크게 올랐다. 이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이 전 세계 인력의 6% 이상인 1만2000 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FT)도 전 세계 직원의 5%에 해당하는 1만 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아마존(AMZN)도 1만8000 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기 시작했다. 알파벳의 주가는 감원 소식에 5.7% 상승했으며, MS와 아마존도 각각 3.5%, 3.8%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2월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1.5% 줄어든 연율 402만 채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11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넷플릭스(NFLX)의 주가는 구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되면서 8.4% 올랐다.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06%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23% 오른 1.0858을 기록했다.
뉴욕 유가는 중국의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에 2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8센트(1.22%) 상승한 배럴당 81.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번 주 1.82% 올랐으며, 2주 연속 상승했다. 2주간 상승률은 10.22%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2%(4.30달러) 오른 192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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