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연준 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관계자들의 대외 연설, 의견 표명이 줄을 잇고 있다.
대표적인 매파 강경론자인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이번에도 50bp를 올려서 기준금리를 빠르게 5% 위로 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25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월러는 연준 내부 이사 중에서 비교적 강경파로 통하던 인물이다.
# 월가, 베이비 스텝 전망
연준 공개시장위원회는 2월 31일~3월 1일 열린다. 이 때 금리 인상 폭은 25bp (베이비 스텝)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월가 채권시장에 반영된 베이비 스텝 가능성은 90% 이상이다.
현재 기준 금리 4.25~4.50%는 4.50~4.75%로 올라간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점도표 상의 중간 값 5.1%가 코앞이다.
팬데믹 이전, 연준은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때 ‘베이비 스텝’ 을 기본으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금리 인상은 75bp가 네 차례, 50bp가 한 차례였다.
단숨에 금리를 끌어 올리면서 월가와 디지털 자산시장은 최악의 2022년을 보내야 했다. 연준의 스텝이 달라지면 시장도 달라진다.
# 연준, 금리 인상을 언제 멈출까?
연준이 베이비 스텝으로 돌아가면 남는 문제는 언제 스텝을 멈추느냐다. 이는 물가 지표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조짐은 분명하다. 아직 2% 목표에 도달하지 않았을 뿐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나치면 경기 침체가 온다.
그러나 연준이 너무 빨리 멈추면 물가가 재상승할 위험이 있다. 연준은 1980년대 고질적인 고물가와 저성장 가능성을 우려한다.
연준 부의장 라헬 브레이너드는 “양방향 위험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베이스 스텝을 멈추는 것은 너무 빨라도 안되고, 너무 늦어도 안된다.
# 연준, 언어가 바뀐다
로이터는 20일(현지시간) 연준 통화정책과 관련 2월 1일 제롬 파월 의장이 “물가 둔화가 곧 저물가는 아니다. 베이비 스텝이 중앙은행의 멈춤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는 취지의 연설을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지난해 11월 기준 연 5.5% 올랐다. 지난해 6월 기록한 7%에서 내려온 것은 맞지만 연준의 목표 2% 보다 한참 높다. 12월 소비자물가(CPI)는 6.5%에 달했다.
어쨌든 연준이 베이비 스텝으로 정책을 수정하면,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가 달라져야 한다.
연준은 지금까지 공식 성명서에서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s)’이라는 표현을 썼다. 로이터는 ‘추가 인상(further increases)’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것으로 봤다.
연준의 언어가 바뀌는지 주시해야 한다. 언제 멈춘다는 의미를 포함하지는 않지만, 금리가 고점에 왔다는 공식적인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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