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앱토스는 기술적으로 솔라나와 묘한 경쟁 관계에 있다. 사용하는 개발 언어의 뿌리도 같다. 솔라나 기반 앱을 쉽게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앱토스만의 특장점이 뭐냐는 질문도 받는다.
(메인넷 전쟁, 앱토스는 왜 한국시장을 노리나–기술력(ft. 솔라나)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 병렬 기반 트랜잭션에 문제는 없나?
앱토스는 디엠에서 개발한 합의 알고리즘인 ‘디엠BFT’를 채택하고 있다. MIT가 발표한 ‘프랙티컬 비잔틴 장애 허용(PBFT)’에서 파생됐다. 앱토스는 “디엠BFT는 기존 합의 알고리즘 대비 속도와 보안이 우수하다”고 주장한다.
앱토스는 “새로운 병렬 트랜잭션 처리방식인 Block-STM을 통해 초당 13만 트랜잭션(TPS)을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Block-STM은 기존 순차적 처리를 병렬 처리로 바꾼 것이다.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준다.
앱토스는 그러나 아직 병렬 기반 트랜잭션 데이터 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
앱토스 벨리데이터 참여 관계자는 “백서란 기술이 온전히 완성되었을 때를 말하는 로드맵 최종 단계다.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효과를 입증하지 않았다. 솔라나도 백서 대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랜잭션의 병렬 처리는 ‘동시성 확보’를 의미한다. 동시성 확보를 강하게 홍보하는 것에 비해 현재까지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앱토스 벨리데이터 참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유의미한 수준으로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솔라나, 니어에 비해 TPS가 압도적인 수준으로 높지 않다. 보완 중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앱토스 투자 유치액만 2억 달러
앱토스는 블록체인 벤처투자사(VC)인 바이낸스랩스와 a16z, 코인베이스벤처스, FTX벤처스, 멀티코인캐피탈, 점프크립토 외 전통 VC인 페이팔벤처스, 타이거글로벌 등으로부터 2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 A 투자에서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로 평가됐다.
기술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화려한 데뷔다. 암호화폐 시장은 그러나 테라-루나, FTX 사태를 겪었다. 외면의 화려함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안다.
앱토스가 갖는 리스크는 역설적으로 백커가 너무 화려하다는데 있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잡음이 나온다.
# 10억 달러 짜리 소송
초기 투자 유치 과정에서 생긴 잡음이 소송으로 이어졌다. 앱토스 CEO 모 샤이크(Mo Shaikh)와 초기 투자자인 샤리 글레이즈(Shari Glazer) 사이의 분쟁이다.
글레이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 가문이다. 글레이즈는 스운 캐피탈(Swoon Capital)을 세워 앱토스에 투자했다. 앱토스가 자신을 배반하고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였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
샤리 글레이저는 1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50%를 받는 조건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모 샤이크는 a16z를 만나 추가 투자금을 받았다. 샤리 글레이즈의 지분이 1%로 떨어졌다.
샤리 글레이저가 이에 대해 10억 달러 피해보상 소송을 모 샤이크에게 걸었다. 모 샤이크는 법원에 지분 관련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으나 10월 13일 거부당했다.
# 토큰 언락에 따른 마켓 메이킹 논란
코인 분석가 감자 칸자다예프(Gamza Khanzadaev)는 “앱토스(APT)는 9~10일 이틀간 50%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이는 454만 개 토큰 락업 해제를 앞두고 이루어진 마켓메이킹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큰언락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풀린 APT는 총발행량의 약 14%에 불과하다. 현재 발행된 APT는 13.5%는 투자자, 16.5%는 재단, 주요 기여자에게 19%, 커뮤니티에게 51%가 배분돼 있다.
앱토스는 21일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31위다. 파죽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디엠에서 파생된 메인넷은 앱토스만이 아니다. 수이도 앱토스와 동일한 디엠BFT, 무브언어를 채택하고 있다. 수이는 다음 주 화요일 테스트넷2를 출시 예정이다.
치열한 메인넷 전쟁에서 과연 어떤 프로젝트가 절대 반지를 차지하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 앱토스 분석 시리즈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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