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 VC 관계자들, ‘레이어1 코인’ 꼽아
#솔라나·앱토스·수이 등 3가지 뽑혀
#앱토스는 열흘 만에 100% 상승하기도
#VC 자금 역시 ‘레이어1’에 몰려
#전문가들 “장기적 관점으로 봐야”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요즘 투자할만한 ‘코인’은 뭐가 있을까. 국내 주요 가상자산 벤처캐피탈(VC)관계자들은 ‘레이어1 코인’을 가장 먼저 꼽았다. 올해 레이어1 생태계 확장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코인 역시 가치가 커진다는 진단에서다.
‘레이어1’에서 레이어는 말 그대로 쌓여있는 층(Layer)을 말한다. 즉 다른 네트워크의 개입 없이 기존에 존재했던 기존 네트워크란 뜻이다. 탈중앙화금융(디파이)과 대체불가토큰(NFT) 등 블록체인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레이어1 코인으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있다. 이밖에 VC 관계자들은 솔라나와 앱토스, 수이 등을 유망한 레이어1 코인으로 언급했다.
솔라나·앱토스, 업비트 상승률 상위 5위 안에 들어
특정 코인에 대한 인기는 ‘높은 상승률’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코인이 널뛰는 변동성의 상징으로 꼽히는 만큼, 큰 폭으로 오를 때 투자자들의 관심을 쉽게 끌기 때문이다.
솔라나(SOL)와 앱토스(APT)는 새해부터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달 대비 상승률 상위 코인 5위 안에는 앱토스(101.84%)와 솔라나(66.46%) 등이 모두 포함됐다.
특히 솔라나는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이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 6일부터 일주일 새 40% 넘게 급등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현재까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1만4000원대에 거래되던 솔라나는 20일 현재 2만6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메타(구 페이스북) 코인’으로 유명해진 앱토스 역시 지난 10일 새벽 치솟은 이후 현재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앱토스는 지난 9일 한국에서 올해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국내 거래소 업비트서 30% 넘게 폭등했다. 발표 당시 5000원 초반대에 거래되던 앱토스는 20일 현재 9900원대를 기록했다. 열흘 만에 100%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레이어1’에 VC 자금 몰려
상승률뿐 아니라 레이어1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추세도 매력적인 요소다.
시작은 앱토스였다. 지난해 말 앱토스가 메타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는 점을 내세워 국내외 주요 VC로부터 총 3억5000만달러(약 433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자 레이어1에 대한 관심 자체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한동안 디파이와 NFT 등 블록체인 서비스에 몰렸던 VC 자금이 블록체인 인프라 프로젝트로 넘어가고 있다는 풀이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벤처캐피탈(VC) 임원 A씨는 “메타 출신들이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인 ‘무브’를 활용하여 시작한 앱토스와 수이 같은 경우 많은 블록체인 생태계 참여자들이 기대하고 참여하려 하고 있다”며 “생태계에 참가하는 투자사의 질과 수 역시 높은 편이다. 생태계의 활성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앱토스와 함께 언급되는 ‘수이(SUI)’ 역시 메타 출신 개발자들이 개발한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앱토스는 보안과 확장성,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의 트릴레마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수이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뒀다.
대표적인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꼽히는 솔라나 역시 탄탄한 기술력으로 FTX 파산 여파를 이겨낼 거란 평가를 받는다. 솔라나는 FTX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의 투자를 받으며 관련 코인으로 분류됐다.
A씨는 “솔라나는 FTX 파산 사태 등 외생변수로 인해 엄청난 부침을 겪었지만 솔라나 위에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는 회사들이 여전히 많다. 투자사들 역시 많은 상황”이라며 “지난해 솔라나 체인을 괴롭히던 기술 부채 역시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디파이에 강점을 가진 솔라나는 생태계 내 유동성이 돌아온다면 충분히 재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단타성 투자에는 적합…장기적 관점으로 봐야”
다만 아직 성장세라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VC 임원 B씨는 “앱토스, 수이 등은 지난해와 올해 가장 주목을 받은 만큼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하방 압력이 셀 수밖에 없다”며 “아직 검증된 내용이 없어 지금 투자하면 사실상 도박에 가깝다. 단타성 투자에는 적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A씨 역시 “세 레이어1 체인 모두 FTX와 알라메다에 어느 정도 얽매여 있다 보니 가격 측면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못하다”며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기가 계속 침체를 겪을 예정이라 강세장이 돌아온다고 보기에도 무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통제 불가한 외생변수를 제외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앱토스, 수이, 솔라나 등은 모두 주목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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