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약세장으로 지난해 체굴업계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은 후 최근 채굴 네트워크의 주요 지표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3일(현지시간)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와 해시레이트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굴 난이도는 지난 15일 1년 여 만에 처음 10% 이상 상승했다. 해시레이트 또한 지난 6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네트워크의 강한 성장세를 확인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연결된 컴퓨팅 능력의 총량을 나타내는 해시레이트의 상승은 채굴자들이 더 많은 컴퓨터 자원을 동원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해시레이트의 하락은 충분한 수익을 얻지 못하는 채굴자들이 블록체인을 떠나고 있을 때 관찰된다.
한편 난이도는 비트코인 블록을 채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시장 수요에 따라 2주마다 조정된다.
비트코인 난이도의 지속적인 상승에 불구하고 가격이 오르지 못할 경우 채굴업자들의 수익성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채굴업계는 향후 가격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FTX 붕괴 사태로 시장이 급락하면서 지난 두 달 동안 채굴업자들은 사실상 손해를 보면서 비트코인을 생산해야 했다.
채굴업자들은 이미 에너지 비용 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압박을 받던 중 시장 가격 하락이 더해지며 코어 사이언티픽 등 주요 채굴업체들의 파산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2023년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채굴업계의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네트워크 활동이 급속히 활발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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