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사 발행 토큰에 대한 담보를 거래소 고객 자금과 같은 지갑에 보관했다는 잘못을 인정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94개 암호화폐, 소위 “B-토큰”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토큰의 준비금이 고객 자금을 보관하는 “바이낸스 8”이라는 하나의 지갑에 함께 보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지갑은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B-토큰의 양에 비해 훨씬 많은 토큰을 보유 중인데, 이는 B-토큰의 담보가 고객의 자금과 섞여있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의 대변인은 “담보 자산이 과거 실수로 해당 지갑에 옮겨졌다”며 “바이낸스는 이러한 실수를 인지하고 있으며, 해당 자금을 담보 전용 지갑으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자사의 BNB 스마트체인, BNB 비콘체인 등 블록체인들과 호환되는 이더리움, USD코인(USDC), 테더(USDT) 등 다른 회사 토큰의 자사 버전을 발행한다.
바이낸스 웹사이트에서는 이들 B-토큰이 자사에 예치된 준비금에 의해 일대일로 지원돼야 하며, 이 자금은 고객 및 거래소 자금과 분리해 전용 지갑에 보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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