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캐나다중앙은행(BOC)이 25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그러나 일단 현재 수준에서 추가 금리 인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 등 언론에 따르면 BOC는 이날 정책회의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4.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BOC 기준금리는 이로써 8회 연속 상향 조정돼 15년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BOC의 25bp 금리 인상은 사전에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다. 그러나 BOC가 현재의 금리 수준이 잠재적 최종 금리일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졌다.
BOC는 성명에서 경제는 여전히 과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가계 지출을 억제하고 금년 중반까지 인플레이션을 다시 BOC의 목표 범위로 끌어내리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성장 속도는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BOC는 “경제 상황이 통화정책보고서의 예상대로 폭넓게 전개될 경우 통화정책위원회는 정책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BOC 정책결정자들은 경제 데이터가 상방향 서프라이즈를 연출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BOC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정책 금리를 더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BOC가 G7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조건부 금리 인상 중단을 결정한 것은 정책 결정자들이 현재 금리가 가격 안정 회복을 위해 충분히 제약적 수준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CIBC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그랜탐은 투자자들을 위한 보고서에 티프 맥클렘 BOC 총재와 다른 관리들이 “지금이 금리의 고점일 수도 있다는 다소 예상치 못한 가이던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실제로 BOC가 생각하는 것에 부합되게 또는 그 보다 조금 약하게 전개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오늘 금리 인상은 실제로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 인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 등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BOC의 사례를 따라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게 될 경우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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