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거래소 고래 비율이 급등했으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고래들의 대량 매도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비트코이니스트가 26일(현지시간) 크립토퀀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거래소 고래 비율(exchange whale ratio)은 특정 기간 전체 거래소 자금 유입액 중 상위 10건의 트랜잭션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킨다. 거래소 자금 유입 중 가장 규모가 큰 10건의 거래는 고래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거래소 고래 비율이 높다는 것은 현재 거래소 예치금 중 고래 소유 자금 비율이 높다는 것을 가리킨다.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옮기는 것이 일반적으로 매도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거래소의 비트코인 고래 비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시장에서 고래들로부터의 매도 압력 추가로 이어질 잠재적 가능성을 지닌다.
크립토퀀트의 차트는 지난 몇 개월간 비트코인 거래소 고래 비율의 72시간 이동평균 추이를 보여준다.
거래소 비트코인 고래 비율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재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유입에서 고래들이 역할이 커졌음을 시사한다.
과거 거래소 비트코인 고래 비율이 0.85 위에 장기간 머물렀을 때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이 비율이 다시 0.85를 넘어섰다는 것은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 준비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이용한 포지션은 지금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크립토퀀트는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약세 시나리오가 개연성을 지니려면 거래소 비트코인 고래 비율이 최소한 며칠간 지금과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거래소 고래 비율은 이달 초 비트코인 랠리가 시작되기 직전에도 일시 0.85를 넘어섰으나 0.85 위에 오래 머물지 않고 후퇴했고 비트코인 가격에도 약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FTX 거래소 붕괴 직후 거래소 고래 비율이 급락한 것은 당시 고래들로부터의 매도 압력이 약했고 그 결과 비트코인 가격 회복에 도움이 됐음을 암시한다.
뉴욕 시간 26일 오전 11시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69% 오른 2만2972.45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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