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400~2530 제시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가운데 2400선 박스권 흐름이 예상됐다.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영향력은 줄어든 상황이지만, FOMC를 앞두고 다시 연준의 영향력이 강해질지 여부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395.26) 대비 00.00포인트(3.71%) 오른 2484.02에 마감했다. 설 연휴로 쉰 이틀을 제외하고 3거래일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2500선에 바짝 다가서는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5547억원, 50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조29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월말, 월초를 맞아 주요국 핵심 경제지표들이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우선 오는 31일 발표될 1월 통계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9.9을 회복하면서 12월 47 대비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12월 49보다 소폭 상승한 49.5로 예상된다. 경기저점 통과 가능성은 높지만, 확장국면 진입 여부에 따라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 다음 달 1일 수출입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은 다음 달 1일 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48.1로 12월 48.4 대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제조업 경기가 연이어 수축국면에 위치하고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악화 시그널이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예정된 미국 1월 고용지표 발표는 비농업 신규고용이 17만5000명으로 12월 22만3000명대비 큰 폭으로 둔화되고 실업률도 3.5%에서 3.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지표 외에도 2월 FOMC와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 콜도 주요 관심사다. 연초 이후 증시 급반등의 주 동력이었던 통화정책 안도심리와 반도체 업황 조기 개선 기대심리가 검증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시장은 FOMC의 2월 피봇(pivot) 기대감을 이미 반영한 상태다. 금융시장이 기대하는 FOMC 결과는 2월 25bp 인상, 3월 25bp 인상 혹은 동결, 6월 동결 및 긴축 종료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영향력이 재차 강해질지 여부와 기업의 실적 이슈가 지수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는 2400~2530선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의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은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FOMC를 앞두고 다시 연준의 영향력이 강해질지 여부가 관심이며, 실적 역시 미국 기업의 올해 경영 환경도 대부분 녹록치 않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실적이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국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글로벌 주식시장 중 암호화폐, 이머징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이는 달러 약세에 따른 투자자들이 비달러 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결과”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연준이 지난해 첫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진행됐던 달러 강세의 3분의 2 가량이 되돌려진 만큼 비달러 자산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에 가까운 지점에 있을 때는 투자자들이 긍정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면, 박스권 상단에 가까운 지점에서는 부정적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평균과 이머징 주식시장보다 비싸 부담스럽다”며 “2월 FOMC를 전후로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월30일 = 유럽 1월 경기기대지수
▲1월31일 = 한국 12월 광공업생산, 미국 1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지수·11월 FHFA 주택가격지수·11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1월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 중국 1월 제조업 PMI·1월 비제조업 PMI, 유럽 4분기 GDP성장률, 일본 12월 실업률·12월 광공업생산
▲2월1일 = 한국 1월 통관수출·1월 S&P글로벌 제조업, 미국 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1월 ADP 취업자수 변동, 중국 1월 차이신 제조업 PMI, 유럽 1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2월2일 = 한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월 ISM 제조업지수·2월 FOMC 기준금리 결정, 유럽 2월 ECB 통화정책결정회의
▲2월3일 = 미국 1월 비농업고용자수 변동·1월 실업률·1월 시간당평균임금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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