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위메이드 박관호 의장은 300억 원의 위믹스를 지닥(GDAC)에서 매일 살까?”
위메이드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위믹스 매입 계획을 지난 26일 밝혔습니다. 박 의장은 “전년과 동일하게 300억원 가량의 사재를 투입해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를 매입하겠다”고 위메이드 공식 미디엄에 공지했습니다.
총 300억 원을 채우려면 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8200만 원 씩 사야합니다. 1월 30일 지닥의 위믹스 거래량은 코인마켓캡 기준 원화로 6억 원입니다. 8200만 원은 지닥 위믹스 거래량의 약 14%에 달합니다.
위믹스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 작년 12월 8일 상장 폐지됐습니다. 상장 폐지된 지 2시간 후 지닥(GDAC)에 상장됐습니다. 지닥은 위믹스를 비트코인과 USDT로만 거래합니다. 원화 마켓이 없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박 의장의 위믹스 매입은 비트코인에 호재이기도 합니다. 위믹스를 사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을 먼저 사야하니까요.
위믹스를 취급하는 국내 거래소는 지닥이 유일합니다. 상장 당일 위믹스 거래량은 코인 마켓캡 기준, 전체 거래량 중 0.05%를 차지했습니다. 현재는 약 10%가 지닥에서 유통됩니다.
박 의장은 300억 원의 위믹스를 지닥에서 어떻게 매입할까요? 위메이드 관계자는 “공지 외 답변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닥에서 매일 동일하게 분할 매수를 한다고 가정하면, 기존 지닥 위믹스 거래량의 약 14%를 움직이는 ‘고래’가 됩니다.
국내 시장에서 위믹스는 축소된 시총, 줄어든 거래량, 낮은 가격을 감안해야 합니다. 박 의장이 시세를 뒤흔드는 변수가 되면 곤란할 겁니다.
위믹스가 국내 다른 거래소에 추가로 상장될 수도 있겠죠.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 10 개 사가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자협의체(Virtual asset eXchange Association , VXA)를 지난 18일 출범시켰습니다. VXA에는 지닥도 참여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지난 12월 4일 바이낸스 커스터디에 가입했습니다. 바이낸스 상장이라는 ‘기대’를 위한 것인데요. 박 의장은 ‘국내 거래소’에서 산다고 했으니, 위믹스 매입 방법이 더욱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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