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금까지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말했다.
CNBC에 따르면 그는 이날 기준금리 25bp 인상을 결정한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단기 움직임이 아닌 보다 폭넓은 금융여건에 나타날 지속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은 연준이 지속적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것은 바로 이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파월은 또 현재로서는 2023년 금리 인하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전망을 감안할 때, 만일 우리의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금년에 금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용보고서에 긍정적 신호들이 나타났음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거나 실제로 승리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초기 단계며 주택 부문을 제외한 근원 서비스부문은 아직 디스인플레이션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로 끌어내리기 위해 연준이 약 두 차례 정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연준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파월은 연준 기준금리가 5% 아래 머물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분명 가능하다”고 답했다. 연준 기준금리는 이날 25bp 인상으로 4.5% ~ 4.75%로 상향 조정됐다.
파월은 또 정말 심각한 경기침체 또는 대규모 실업 증가 없이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인 2%로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속도는 낮아지겠지만 “올해 미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나의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한편 알리안즈 인베스트먼트 매지니먼트의 선임 투자 전략가 찰리 리플리는 이날 연준의 결정에 대해 연준이 금리 인상 캠페인의 종착점에 다가서고 있으며 보다 비둘기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고 CNBC는 전했다.
미래의 금리 움직임에 대한 명확성이 없다는 것은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의 끝에 접근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그는 말했다. 리플리는 이어 연준은 금리 인상을 끝낸 뒤 “경제 데이터가 정책을 따라잡을 동안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리플리는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25bp로 축소한 것은 현재의 경제 정책이 의도했던 긴축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다 자신한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지적하며 모든 것을 종합할 때 이번 연준 회의는 “약간 비둘기파적 내용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 출처: FEDERAL RESE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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