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과 뉴욕 증시 기준지수인 S&P500이 나란히 기술적 강세 신호인 ‘골든 크로스(golden cross)’ 신호를 발동하고 있다.
골든 크로스는 50일 단순이동평균(SMA)이 200일 SMA를 뚫고 올라갈 때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시장의 상승 모멘텀 강화 추세를 가리킨다. 그러나 골든 크로스는 과거 데이터인 단순이동평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미래의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는 한계를 지닌다.
코인데스크는 2일(현지시간) 발키리 분석가들이 뉴스레터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단기간내 강세 골든 크로스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내주 또는 그 다음주 정도에 2021년 9월 이후 첫번째 골든 크로스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S&P500은 빠르면 이날(2일) 골든 크로스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큰 랠리가 골든 크로스를 계기로 시작된 사례는 자주 있었지만 골든 크로스가 항상 큰 랠리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은 8차례 골든 크로스를 목격했으며 이중 2012년 2월, 2015년 10월, 2020년 5월의 골든 크로스는 최소 1년간 이어진 강세장을 알리는 신호였다. 지난 3차례 강세장에서 비트코인은 100% ~ 350% 상승했다.
반면 2014년 7월, 2015년 7월, 2020년 2월 골든 크로스는 큰 랠리를 기대했던 황소들을 곤경에 빠뜨린 ‘황소 잡는 덫(bull traps)’으로 판명됐다. 당시 비트코인은 골든 크로스 발생 후 급락하면서 데스 크로스(death cross)를 만들었다. 데스 크로스는 장기 약세 추세를 나타내는 신호다.
S&P500지수는 1930년 이후 지금까지 52회의 골든 크로스를 연출했다. 이중 71%는 이후 1년간 증시가 상승했다.
골든 크로스 하나만을 따로 놓고 크게 신뢰할 수 있는 강세 지표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등 다른 요소들을 함께 고려하는 종합적 분석이 요구된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사이클이 거의 고점에 도달했으며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머지 않은 시점 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ING 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가 3월에 금리를 다시 한번 25bp 올린 뒤 금리 인상을 멈출 것으로 예상한다.
뉴욕 시간 2일 오전 10시 14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38% 오른 2만3627.98달러를 가리켰다. 같은 시간 S&P500지수는 약 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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