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착점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암호화폐 관련 상장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뉴욕 시간 오후 1시 15분 암호화폐 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탈(SI)은 36.5% 폭등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 주가는 거의 22%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회사 회계자산으로 대거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가는 11% 넘게 올랐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MARA) 주가도 9% 이상 상승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경우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는 고객들의 집단 소송이 기각된 것도 코인베이스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100% 넘게 올랐다.
코인베이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은 암호화폐시장의 회복으로 요약된다. 코인베이스의 수입 대부분이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암호화폐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다.
바클레이즈는 2일자 노트에서 코인베이스의 1월 거래량이 전월비 56% 늘었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코인베이스 1월) 거래량은 FTX 붕괴 이전인 10월 수준에 접근했지만 2022년 평균치 보다는 아직 적다”고 적었다.
외환시장 메이커 오안다(Oanda)의 선임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이어는 “겨울은 6주 더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에서 빙하기를 목격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1월에 강력했으며 연준 결정은 모든 위험 자산 상승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모야는 “비트코인은 월가의 위험 추구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다. 그러나 2만5000달러 레벨로부터 시작되는 대규모 저항세력 돌파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뉴욕장 후반 2만4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으며 나스닥지수는 3%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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