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이름은 월드 투어인데, 일처리는 고등학생 해커톤보다 못하다.”
앱토스(Aptos) 해커톤 참가자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상금과 진행방식도 불투명하다. 3일 해커톤 마지막 날 앱토스 해커톤 참가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해커톤 참가자들은 “내 생애 최악의 해커톤”, “매우 미성숙한 진행”이라고 불만을 토하고 있다.
행사에는 ‘해시드(Hashed), 하이브(HYBE), 아이언그레이(IRONGREY), 엔픽셀(NPIXEL), SK네트웍스, jump_’가 참여했다.
# 앱토스 해커톤 참가팀 50개 중 38개만 발표
문제는 2일 오후 10시에 발표된 프레젠테이션 명단에서 촉발됐다. 해커톤 참가팀이 50개 이상인데, 38개 팀만 발표 명단에 공지됐다.
앱토스 리드 개발자 데이비드 월린스키(David Wolinsky)는 주어진 4시간 동안 우리는 모든 팀에게 발표할 기회를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그가 해커톤 텔레그램방에 답변한 내용이다.
“우리는 이전에 말하지는 못했지만, 50개 이상의 팀이 내일 발표를 요청했다. 4시간 동안 50개 팀이 발표하는 건 불가능하다.
우리는 불행히 모든 팀에게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제공할 수 없다. 공지된 앱토스 이메일이나 나에게 서류를 제출하면 검토하겠다.”
그는 지난 1월 ‘2023 쟁글 블록체인 위크(2023 Xangle Blockchain Week)’에서 핵심 멤버로 해당 행사를 이끌었다.
50개 이상의 참가팀 중 발표 명단에 선정된 38개의 팀 기준도 알 수 없다. 참가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주최측은 발표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 앱토스 해커톤 상금, 심사 기준도 불투명
상금이 얼마인지도 확실하지 않다. 해커톤 첫날, 참가자들 사이에 “상금이 얼마인가?”가 화제였다.
하지만 앱토스는 해당 사실을 참가자들에게 공지하지 않았다. 상금을 묻는 참가자 질문에 담당자는 “상금, 트랙, 심사 기준 등 자세한 내용은 3일 행사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2일 밤에 답변했다. 이 답변은 해커톤 결과물 제출 이후 공지됐다.
해커톤 시작 전 참가자들은 “이렇게 설명이 부실한 해커톤은 앱토스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앱토스 홈페이지에는 상세 상금, 진행 일정 등 기본적인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
앱토스 월드 투어 해커톤은 말 그대로 “월드 투어 해커톤”이다. 앱토스 해커톤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해외 개발팀들도 다수 존재한다.
앱토스 월드 투어 해커톤 담당자는 오전 5시 56분 이에 대한 “오늘 아침에 해커톤에 참여한 팀 모두가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할 수 있는 피드백과 선발 기준을 공유할 것이다. 발표할 자리가 없는 팀들은 앱토스 팀과 직접 만나 프로젝트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메인넷’에 어울리지 않는 해커톤
앱토스는 국내 시장에서 30% 이상 코인이 거래될 정도로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월드 해커톤 출발지도 서울이다. 그러나 대회 운영은 ‘글로벌’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앱토스는 블록체인 벤처투자사(VC)인 바이낸스랩스와 a16z, 코인베이스벤처스, FTX벤처스, 멀티코인캐피탈, 점프크립토 외 전통 VC인 페이팔벤처스, 타이거글로벌 등으로부터 2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 A 투자에서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로 평가됐다.
앱토스는 작년 3월 해시드에게 투자를 유치 받기도 했다. 앱토스 월드 투어 서울 해커톤은 해시드(Hashed), 하이브(HYBE), 아이언그레이(IRONGREY), 엔픽셀(NPIXEL)이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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