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은 2021년 말과 비교해 크게 낮지만 시장 분위기는 당시만큼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코인데스크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의하면 전날(2일) 기준 바이낸스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펀딩비율(funding rates)은 연율 8.491%로 2021년 12월 3일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5만7000달러로 글래스노드의 이번 펀딩비율 산출 시점 가격 2만3400달러와 비교해 2.5배 높았다.
펀딩비율은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트레이더들의 분위기 측정에 사용된다. 펀딩비율이 높을 수록 트레이더들이 가격 전망과 관련, 더 흥분해 있으며 선물시장에서 상승 베팅을 유지하기 위해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사가 더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펀딩비율은 지난해 12월 중순 플러스로 전환, 매도세력들이 지쳤음을 가리켰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을 보이며 40% 전진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기관 카이코의 분석가 데시슬라바 라네바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펀딩비율이 플러스 영역으로 진입했고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등 시장 분위기가 명백하게 바뀌었다”고 얼마 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미국의 12월 CPI는 6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고 약화되고 있음을 가리켰다. 시장은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도 종착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왔다.
그러나 3일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고용보고서가 예상을 대폭 상회,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강력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연준의 정책 전환 시점이 늦춰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부 제기됐다.
뉴욕 시간 3일 오전 9시 48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02% 내린 2만3544.40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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