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고팍스가 바이낸스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
자세한 투자 내역과 세부 조건은 현재로써는 알 수 없다. 블록미디어는 고팍스 이준행 대표에게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했으나 아직 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모르면서 글을 쓴다는 게 조금은 무책임 할 수 있지만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칼럼 주제로 다루기로 했다.
계약 내용은 모르지만 계약의 결과로 한 가지는 확실해 졌다. 고객들이 원리금을 전액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자기 책임으로 고객에게 이자를 포함해 전액 돈을 돌려준 사례는 고팍스가 처음으로 보인다.
FTX 사태에 휩싸인 제네시스 캐피탈의 자금 경색으로 고객 자금이 지급 정지 된 것은 고팍스 만이 아니다.
윙클보스 형제의 거래소인 제미니는 고팍스와 같은 이유로 자금이 묶었다. 제네시스의 모회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책임 공방을 벌일 뿐 고객 자금을 일부라도 돌려줬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고팍스는 고파이 상품 관련 9차 공지를 올리며 “투자 받은 자금은 모든 고파이 고객들이 이자를 포함한 예치 자산을 전부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파이 자금 규모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600억 원대로 알려지고 있다. 손실을 볼까 봐 전전긍긍 하던 고객들은 한숨을 돌렸을 것이다.
이준행 대표는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나? 고팍스(스트리미)의 주주들은 무엇을 얻었을까?
아마도 경제적으로 얻은 실익은 크지 않을 것 같다. 바이낸스가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투자한 자금에 대한 댓가를 받아갔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기존 주주들의 구주매각이 아니라 바이낸스의 산업회복기금을 신주 또는 전환사채 등의 방법으로 ‘조건’을 붙여 투자했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 가격도 좋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블록미디어는 시장투명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과정에서 크립토 산업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추악한 현장을 취재 보도해왔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속이고, 겉과 속이 너무 다른 사람들이 득세하는 정글같은 생태계를 목격해 왔다.
고객을 등쳐 먹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코인 발행업자, 시장조작을 일삼은 세력들, 한탕주의로 물든 생태계 속에서 고객 이익을 우선하는 기업가는 살아남기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옥석 구분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준행 대표는 젊다. 그에게는 시간과 힘이 있다. 거기에 고객을 우선하는 약속을 지키는 사업가라는 평가가 남았다. 고팍스와 이준행 대표가 더욱 큰 전진을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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