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410~2540p 제시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이번주 주식시장은 금리 변동성 완화에 따른 기대감과 차익 실현 매물의 출회 사이에서 2400선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상승 구간에서 아직 이탈할 시기는 아니라는 관측이지만, 기업들의 올해 실적 개선 여부가 상승 탄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484.02) 대비 3.68포인트(0.15%) 하락한 2480.4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31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소폭 빠졌으나, 기대에 부합하는 베이비스텝(0.25%p 인상) 결과치에 시장은 다시 환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655억원을 순매수하며 여전히 순매수 행렬을 이어갔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1171억원, 4363억원을 팔았다.
이번주 코스피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와 중국의 턴어라운드(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상승 기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410~2540p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증시 약세의 3대 원인이었던 미국의 긴축, 중국 코로나19 봉쇄 정책, 유럽의 전쟁 등이 올해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면 시장의 유동성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함과 더불어 미국 기준금리가 막바지에 근접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특히 그는 “디스인플레이션 초기에 진입했다”고도 말해 유동성과 경기 회복 기대감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자회견에는 비둘기파적 내용과 매파적 내용이 모두 포함돼있었으나 기존에 없었던 디스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단 점이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하는 쪽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1월 국가통계의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모두 전월치와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구(IMF)는 같은날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5.2%로 상향했다.
다만 단기 차익실현에 대한 부담은 높은 상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한차례 레벨업한 뒤인 만큼 현재 주가 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는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시장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며 “아직 실적 전망 하향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밸류에이션 부담은 커지고 있어 모멘텀 대비 펀더멘탈은 다소 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유로존의 빠른 인플레이션 하락과 미국 고용비용의 증가세 둔화 등 달러나 금리 측면에 있어 변동성의 안정 상태를 유지해줄 소재들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단기적인 상승 탄력 둔화 가능성은 존재한다 해도 아직은 증시가 상승 구간에서 이탈하진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월6일 = 미국 1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유럽 12월 소매판매
▲2월8일 =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연두교서, 파월 연준 의장 연설
▲2월9일 = 일본 BOJ 차기 총재 발표
▲2월10일 = 중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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