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실업률이 계속 낮은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투자에 도움이 될 지, 안될 지를 두고 미 투자자들이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주 1월 중 실업률이 1969년 이래 최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미국이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주식 등 위험 자산에 긍정적 여건이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경제 상황이 좋다는 뉴스가 연방준비위원회(Fed)로 하여금 통화 긴축 정책을 밀어붙이도록 함으로써 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CME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노동부 발표가 있은 뒤 Fed가 금리를 올해 2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또 금리 인상 폭도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늘면서 시장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3일 미 증시는 약 보합세였고 채권 가격도 실업률 발표 뒤 하락했다.
UBS의 자산관리책임자 브래드 번스타인은 “Fed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해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소비자 심리 지수와 제롬 파월 Fed 의장 발언이 나온다. 지난달 올 하반기에는 Fed가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주식과 정크 본드까지 급등했다. 지난 3일의 증시 하락은 1월의 상승세가 멈췄음을 보여주며 이에는 기술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가장 크게 기여했다.
크레디 쉬세 그룹의 선임 미국 경제학자 제레미 슈와츠는 “시장이 상승하는 것과 실제 금리 인하가 이뤄지는 것은 전혀 별개”라면서 미 S&P 지수가 연초 대비 연말에 5.5% 오른 4050선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3일의 S&P 지수4136보다 낮은 수준이다.
슈와츠는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려면 경기 침체가 심각하거나 물가 상승이 단기에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져야 하지만 올해는 그럴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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