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FTX 신임 경영진은 지난 1월 말 샘 뱅크먼 프리드(SBF)와 그를 담당한 정신과 의사 조지 러너(George Lerner) 사이의 통신 기록을 얻기 위해 판사에게 소장을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X는 지난해 11월 파산 보호에 들어갔고, 설립자인 샘 뱅크맨-프리드(SBF)는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등 여러 혐의에 연루돼 현재 부모님 집에서 가택연금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FTX 신임 경영진은 SBF와 정신과 의사 조지 러너 사이의 과거 통신 기록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추가로 FTX의 일부 자산 회수할 수 있는 유리한 증거를 찾으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SBF 담당 정신과 의사, FTX 직원들 심리 코칭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조지 러너는 당초 샌프란시스코 유니언 스퀘어 근처에서 정신과 진료소를 운영하면서 IT, 암호화폐와 벤처 캐피털 임원들을 대상으로 우울증, 불안 및 주의력 결핍 장애 치료를 전문적으로 해왔다. 그러다 2022년 초 그는 정신과 의사 신분이 아닌 직원들의 심리 코칭을 담당하는 역할로 FTX에 입사했다.
러너는 지난해 6월 FTX가 위치한 바하마로 이주해 주 32시간씩 일했고 회사 직원 300명 중 100명을 코칭했으며 준정기적으로 코칭한 직원수도 20~40명에 달했다. 정신 건강 장애를 진단하고 약물을 처방할 수 있는 또 한 명의 정신과 의사는 FTX 직원 약 20명을 자신의 개인 병원 환자로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FTX CEO의 대변인에 따르면 조지 러너의 환자 중 한 명이 샘 뱅크먼이었는데, SBF는 2019년 초부터 우울증과 ADHD(과잉행동장애)로 러너의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SBF는 지난해 12월 청문회에서 항우울제 Emasm을 10년 동안 처방받았다고 언급했고 그의 변호사도 SBF가 장기 우울증, 불면증, 주의력 결핍 장애를 앓았다고 말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FTX 내부 직원들은 조지 러너가 SBF와 지나치게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우려해왔으나 러너는 엄격한 비밀 보장 원칙을 따랐다고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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