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이 자회사 그레이스케일의 여러 투자 도구 지분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하기 시작했다고 코인데스크가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를 인용해 보도했다.
디지털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은 지난해 말 기저 자산 가치 대비 사상 최대 폭으로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으며 최근에는 할인폭이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DCG의 계열사인 제네시스 글로벌(Genesis Global Holdco LLC)은 지난해 발생한 암호화폐 업계의 위기 여파로 지난달 20일 뉴욕 연방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다.
전날 DCG와 제네시스는 제네시스의 암호화폐 트레이딩 사업은 물론 파산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제네시스의 대출 부문까지 매각할 의사를 지닌 채권단 핵심 그룹과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수된 자료를 인용한 FT 기사에 따르면 DCG의 최근 그레이스케일 신탁 주식 매각은 이더리움펀드에 집중됐다. DCG는 1월 24일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이더리움펀드 주식을 매각, 최대 2200만달러를 조성했다. 이는 DCG가 보유한 이더리움신탁 지분의 약 1/4에 해당된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신탁이 주당 16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는 데 반해 DCG는 이더리움 신탁 주식을 주당 약 8달러에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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