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7일(현지시간) 오픈에이아이(OpenAI)의 대화형 챗봇 ‘챗GPT’을 결합한 업그레이드 된 검색엔진 ‘빙(Bing)’ 서비스를 선보였다.
MS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MS 본사에서 언론 행사를 열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빙’을 전격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검색엔진 빙(Bing).[사진=블룸버그] |
새로운 빙에는 챗GPT와 같은 AI 챗봇이 탑재돼 있어 이용자의 질문에 대화형으로 답을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서 MS의 유서프 메흐디 부사장은 대화형의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사용해 빙에게 비디오 게임에 적합한 65인치의 텔레비전을 검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빙이 요청에 따라 여러 종류의 텔레비전을 나열하자 메흐디 부사장은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만 나열해 달라고 요청했고, 빙은 이 같은 요청에 신속히 대응했다.
또 빙에 결합된 챗봇을 이용해 멕시코로의 휴가 계획을 짜달라고 하거나, 일본 시인들에 대한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단순히 검색에 그치지 않고 빙은 스페인어에서 영어로 바꿔 달라거나, 특정한 하이쿠(俳句. 일본 전통적 정형시)를 보여달라는 추가 요청에도 신속히 응답했다.
또 이날 MS는 챗봇 기능이 추가된 ‘엣지’ 웹브라우저도 공개했다. 챗봇은 업로드된 기사를 요약해달라거나, 빙검색 엔과 관련한 트윗을 생성해달라는 요구 등을 빠르게 수행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렸다면서 “빠른 속도로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자평했다.
MS는 이날 새로운 빙을 일부 제한된 사람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며, 이들은 제한된 숫자의 질문을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달 말까지 수백만 명에게 이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 출시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시작으로 초거대 AI시장 선점을 위한 빅테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하루 전인 6일에는 구글이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에이아이(OpenAI)의 대화형 챗봇 ‘챗GPT’에 맞설 대항마 서비스 ‘바드'(Bard) 출시를 공식화했다.
구글 역시 오는 8일에 관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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