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수익률 15.95% ‘양호’
신기술·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 들어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로봇 등 신기술 테마가 국내 증시에서 핫한 테마로 떠오르면서 정보기술(IT) 펀드에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IT펀드에 9296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돼 주요 테마형 펀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는 1455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1년간 코스닥벤처(-2935억원), 가치주(-1175억원) 등의 테마에서 돈 빠진 것과 대비된다.
IT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5.9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15%)을 뛰어넘었다.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은 2.87%, 1개월간 13.62%, 3개월은 14.05%로 양호했다.
미국과 중국 IT펀드가 인기가 많았다.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와 ‘TIGER 차이나항셍테크’에 최근 1년 동안 각각 4650억원, 2335억원이 순유입됐다.
올 들어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미래에셋TIGER미국테크TOP10INDX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23.69%), ‘한국투자ACE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23.30%), ‘신한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22.12%), ‘KBKBSTARIT플러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5.39%), ‘삼성KODEX I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14.49%) 등이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 챗봇 열풍으로 국내외 증시에서 로봇과 AI 관련주가 들썩이며 IT펀드에도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비영리기업 오픈AI의 대화형 AI 챗봇 ‘챗GPT’를 시작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 개발과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상반기 중 ‘서치GPT’란 한국어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계획이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은 “미국을 포함하는 글로벌 반도체, 한국 반도체 모두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데 해외의 경우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AMD, TSMC 등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모멘텀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호재가 되고 있다. 박 부장은 “국내의 경우 외국인의 한국 주식 시장 귀환으로 반도체 등 대형주들의 움직임이 활기를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에는 AI 챗봇의 의 영향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수혜가 전망되며 엔비디아 등의 관련된 반도체 기업들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호재로 대표되는 기술성장주들의 급격한 반등 등으로 전기차, 2차전지, 반도체 관련 상품의 성과가 우월했다”며 “일시적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신중론이 팽배해있으나, 바닥을 확인하였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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